홍콩 입국신고서 폐지, 2024년 10월부터 여권만 있으면 됩니다

홍콩에 가기 전 “입국신고서를 어디서 작성하느냐”를 검색하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제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홍콩 입국신고서는 2024년 10월 16일에 폐지됐고, 종이 카드도 온라인 양식도 없습니다. 여권만 들고 심사대에 가시면 됩니다. 대신 무비자 조건과 랜딩 슬립 보관, 그리고 홍콩·마카오·중국 본토를 오갈 때의 심사 차이는 그대로 챙기셔야 해서 정리했습니다.

핵심 요약
홍콩 입국신고서는 2024년 10월 16일 폐지됐습니다. 종이·전자 양식이 모두 없고, 항공·육로·해로 모든 입국에서 동일합니다.
대체 서류가 없습니다. 항공사가 넘기는 승객 정보로 심사가 처리되고, 여행자는 여권만 있으면 됩니다.
입국이 승인되면 체류 기한이 적힌 랜딩 슬립(landing slip)을 받습니다. 홍콩은 2013년부터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습니다.
한국 여권은 무비자 90일입니다.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왕복 항공권, 숙소 정보를 준비하면 심사가 수월합니다.
자동입국심사(e-Channel)는 한국 여권 17세 이상이면 방문 이력 없이도 현지에서 무료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마카오도 카드는 없지만 여권을 스캔하면 입국증이 자동 출력됩니다. 중국 본토는 별도 심사에 한시 무비자 30일이 적용됩니다.
홍콩 입국신고서는 2024년 10월 16일 폐지되어 종이도 전자 양식도 없고 여권만 있으면 되며 입국 시 랜딩 슬립을 받는다

홍콩 입국신고서, 2024년 10월 16일에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비행기 안에서 흰색 입국신고서(Immigration Arrival Card)를 나눠줬습니다. 이름, 여권번호, 홍콩 내 주소, 항공편을 적어 심사대에 여권과 함께 냈지요. 이 절차가 2024년 10월 16일부로 사라졌습니다.

홍콩 이민국은 방문객과 거주자 모두, 그리고 항공·육로·해로 모든 입국 지점에서 입국신고서와 출국신고서 제출 요건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TDAC나 말레이시아 MDAC처럼 종이를 전자 양식으로 바꾼 게 아니라, 양식 자체를 없앤 겁니다.

대신 항공사가 미리 넘기는 승객 정보(API, Advance Passenger Information)로 심사를 처리합니다. 그래서 여행자가 도착 전에 낼 서류, 스캔할 QR코드, 온라인 신고 같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 조치는 2024년 시정연설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국 간소화 방안으로 발표됐습니다.

지금 홍콩 입국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심사대에서 여권만 제시하시면 됩니다. 방문객(Visitors) 심사대에 줄을 서고, 심사관이 여권을 확인한 뒤 통과시킵니다. 질문을 하더라도 체류 목적과 기간, 숙소 정도입니다.

입국이 승인되면 여권에 도장을 찍는 대신 랜딩 슬립(landing slip)이라는 작은 종이를 끼워줍니다. 영문 이름, 여권번호, 입국일, 체류 조건과 기한이 적혀 있습니다. 홍콩은 2013년 3월부터 스탬프 대신 이 슬립을 씁니다.

랜딩 슬립은 허용된 체류 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증빙입니다. 잃어버리지 않게 여권 사이에 보관하세요. 분실하면 완차이의 이민국 본부에서 무료로 재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홍콩을 자주 오간다면 자동입국심사 서비스(e-Channel)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만 17세 이상이면 이전 방문 횟수 조건 없이 현지 등록처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6년 2월부터는 지문 채취도 없어져서, 여권 제시와 사진 촬영, 동의서 서명만으로 등록이 끝납니다. 등록하면 다음 방문부터는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고 지나갑니다.

홍콩 마카오 중국 본토 입국 절차 비교, 홍콩과 마카오는 입국신고서가 없고 무비자 90일, 중국 본토는 한시 무비자 30일에 별도 심사

한국 여권 무비자 90일, 챙길 것은 따로 있습니다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 친지 방문, 단기 상용, 회의 목적이면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홍콩에 머물 수 있습니다. 전자여행허가(ETA)나 사전 비자 신청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입국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심사에서 막히지 않으려면 이 정도는 준비하세요.

  • 여권 유효기간 — 6개월 이상 남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홍콩 기준과 항공사 기준이 달라서인데, 바로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 왕복 또는 제3국행 항공권 — 체류 후 나갈 계획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 숙소 정보 — 호텔 예약 확인서나 주소. 심사관이 물어볼 수 있습니다.

여권 유효기간은 기준이 두 개라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홍콩 이민국 자체 기준은 체류 예정 기간에 1개월을 더한 만큼만 남아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항공사는 목적지 규정과 별개로 자체 기준을 적용해서,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체크인 단계에서 탑승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홍콩은 들여보내 줘도 비행기를 못 타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실무적으로는 6개월을 기준으로 잡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라마다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는 여권 유효기간 6개월 규정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무비자 체류 중에는 취업(유급·무급 모두), 사업 등록, 학교 등록이 금지됩니다. 체류 연장도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90일을 넘겨 머물러야 한다면 목적에 맞는 비자를 미리 받아야 합니다.

홍콩·마카오·중국 본토, 오갈 때 심사가 다릅니다

세 곳은 붙어 있지만 일국양제 때문에 출입국이 각각 따로입니다. 페리나 버스로 경계를 넘을 때마다 여권 심사를 받습니다.

구간 입국 서류 한국 여권 무비자 메모
홍콩 입국 없음 (여권만) 90일 랜딩 슬립 발급
마카오 입국 없음 (여권 스캔 시 입국증 자동 출력) 90일 여권 유효기간 3개월 이상
중국 본토 입국 없음 (한시 무비자 시행 중) 30일 별도 심사, 숙박 등록(주숙등기)

홍콩에서 마카오로 갈 때는 페리(홍콩·마카오 페리터미널, 차이나페리터미널)나 강주아오 대교 버스를 탑니다. 홍콩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마카오에서 입국 심사를 받습니다. 마카오도 입국신고서 자체는 없어졌지만, 심사대에서 여권을 판독기에 올리면 체류 정보가 담긴 입국증을 자동으로 출력해 줍니다. 이 종이도 홍콩 랜딩 슬립처럼 챙겨 두세요.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갈 때는 뤄후(로우), 록마차우, 선전만 같은 육로 구간이나 직통 열차를 이용합니다. 이때부터는 만리방화벽이 적용되는 지역이라 통신 환경도 달라지는데, 이 부분은 아래 중국 관련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한국 여권은 2024년 11월부터 중국 본토 30일 무비자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이고(2026년 12월 31일까지 예정), 홍콩·마카오를 거쳐 본토로 들어갈 때도 적용됩니다. 다만 정책이 한시적이고 입국 목적 증명, 왕복 항공권, 중국 내 숙소 등록 같은 조건이 붙으니 출발 전에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나 주한 중국대사관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반대 방향으로 중국 본토에서 홍콩이나 마카오로 나올 때도 각각 다시 입국 심사를 받습니다. 본토 무비자 30일을 쓰다가 홍콩에 다녀온 뒤 다시 본토로 들어갈 때 무비자가 새로 시작되는지 등은 안내가 엇갈리므로, 일정을 빠듯하게 잡지 마세요.

입국 전 알아둘 점

가짜 사이트를 조심하세요. 홍콩은 낼 서류가 없는데도 “홍콩 입국신고서 대행”, “Hong Kong arrival card” 같은 이름으로 수수료를 받는 사이트가 검색 상단 광고에 뜹니다.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는 가짜 전자비자·입국카드 사이트에 여권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수수료까지 낸 피해 사례를 경고했습니다. 홍콩 입국에 필요한 온라인 절차는 없으니, 요금을 요구하는 곳은 전부 무시하시면 됩니다.

랜딩 슬립은 출국할 때까지 보관합니다. 체류 기한을 확인하는 증빙이자, 다음에 마카오나 본토를 다녀올 때 대조 자료가 됩니다.

마카오·중국 본토 일정이 섞여 있으면 구간별로 확인하세요. “홍콩 무비자”가 마카오나 본토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각 구간의 입국증과 비자 조건이 따로입니다.

e-Channel로 출국해도 랜딩 슬립은 회수되지 않습니다. 자동심사대를 통과하더라도 슬립은 그대로 두고 나옵니다.

미성년자나 복수국적자는 추가 서류를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 증빙이나 다른 여권을 함께 준비해 두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행기에서 나눠주던 홍콩 입국신고서, 이제 정말 안 주나요?

네. 2024년 10월 16일부터 항공편, 페리, 육로 모두에서 나눠주지 않습니다. 승무원이 예전 재고를 주더라도 작성해서 낼 필요가 없고, 심사대에서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여권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등록해야 하는 것은 없나요?

없습니다. 태국 TDAC나 말레이시아 MDAC처럼 도착 전 온라인 신고를 해야 하는 나라와 달리, 홍콩은 대체 양식 자체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미리 등록하라”거나 “입국 허가를 받으라”는 사이트는 공식이 아닙니다.

홍콩에서 마카오 당일치기를 하는데 무엇을 준비하나요?

여권만 있으면 됩니다. 홍콩 출국 심사, 마카오 입국 심사(입국증 자동 출력), 돌아올 때 마카오 출국 심사, 홍콩 재입국 심사를 차례로 거칩니다. 홍콩에 다시 들어올 때 무비자 90일이 새로 시작되고 랜딩 슬립도 새로 받습니다. 마카오 입국증과 홍콩 랜딩 슬립을 둘 다 챙기세요.

정리하면, 홍콩 입국신고서는 2024년 10월에 없어졌고 대체 서류도 없습니다. 여권과 6개월 이상 유효기간, 왕복 항공권, 숙소 정보만 있으면 무비자 90일로 들어갑니다. 신경 쓸 것은 서류가 아니라 랜딩 슬립 보관과, 마카오·중국 본토를 오갈 때 구간마다 심사가 따로라는 점입니다. 아직 종이 신고서를 쓰는 대만 TWAC 입국신고서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고,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넘어갈 때는 통신 환경까지 달라지니 미리 확인해 두세요.

2026년 9월 기준 정보입니다. 홍콩·마카오·중국의 입국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공식 채널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입국신고서 폐지 시점과 범위는 홍콩 이민국(Immigration Department)의 2024년 연례 보고서와 발표를, 자동입국심사(e-Channel) 등록 조건은 이민국 안내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한국 여권 무비자 90일은 홍콩 이민국 비자 요건표, 마카오 무비자 90일은 마카오 정부관광청 안내를 참고했습니다. 중국 본토 30일 한시 무비자(2024년 11월 시행, 2026년 12월 31일까지 예정)와 홍콩·마카오 경유 시 유의사항은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 공지를 참고했습니다. 가짜 입국카드·비자 사이트 경고는 홍콩 개인정보 감독기구 관련 보도를 참고했습니다.